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대북 제재를 한 번 해보자"고 말했습니다.
미국 강경론자 중심으로 선제타격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은 대북 제재를 통한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원의원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앨라배마 주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 앞에서 벌인 집회 연설을 통해 대북제재를 지켜보자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북한 고립이라는 기존 대북 방침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재가 그(김정은)에게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한 번 해보는 것이죠. 그러면 알게 될 것입니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내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선제공격이나 주한미군 가족 철수 같은 강경한 주장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제재와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유엔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가 상당수 가해졌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가해졌으며, 우리는 그 외에도 많은 제재 수단이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화성 15형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북한 금융기관 등 20개 단체와 북한 인사 12명을 독자 제재 대상에 추가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실질적인 제재 효과 보다 대북 압박 강화 흐름에 동참하는 의지 표출 등 상징적 효과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