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네곳 중 세곳은 싱글A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윳자금이 생기면 투자보다는 일단 채무상환부터 하고 보는데 따른 것으로 높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등의 평가는 박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신용평가사인 R&I가 상장사 4500여곳을 상대로 실시한 집계에서 싱글A급 이상으로 분류된 기업의 비율이 사상 최대 수준인 75%에 달했다. 10년전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의 분류에서도 조사대상 기업 80% 이상이 싱글A급 이상으로 조사됐다. 싱글A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확보한 미국 기업의 비율(40%)에 비해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싱글A급 이상이란 최고등급인 AAA부터 A-까지 7개 등급을 뜻한다. 주요 신용평가사에서는 통상 A-(무디스 A3)보다 3단계 아래인 BBB-(무디스는 Baa3)까지를 투자적격으로 분류한다.
전체 일본 상장기업 중 싱글A 이상의 비율은 지난 1998년엔 50% 이하로 낮아지기도 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 등에서 고생한 일본 기업들은 이후 자금이 생길 때마다 부채 상환에 나섰고 덕분에 신용등급 역시 개선됐다. 다만 기업들이 연구개발이나 설비투자 등에는 자금을 아끼면서 높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르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신용등급이 현 상황을 반영하는데 비해 주가의 경우 향후 성장가능성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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