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서 혼자 늙어 죽고 싶지 않다"며 길거리에 본인 광고 글을 붙인 독거노인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최근 자신과 같이 살 가족을 구한다는 한 노인의 사연을 보도했다. 톈진에 사는 85살 이 남성은 자필로 본인을 소개하는 홍보 글을 붙이러 다닌다. 더 이상 외롭고 싶지 않아 여생을 함께 보낼 가족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광고 글에 "나는 병이 없으며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80대"라며 "혼자 요리하고 쇼핑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한 달에 6000위안(약 100만원)을 연금으로 받는다"고 본인을 어필했다.
이 노인은 또 "과거 요양원에서 생활해 봤는데 밥도 맛이 없고 몇 명이 오직 연금을 목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그에게 가족이 없는 건 아니다. 두 아들이 있지만 첫째는 2003년 캐나다로 거처를 옮긴 후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둘째와는 왕래가 전혀 없는 상태다.
해당 광고를 보고 노인에게 연락이 몇 통 오긴 했지만 아직 그를 거둬줄 가족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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