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은 김정은의 신년사와 통일부의 고위급 회담 제안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한미 공조의 균열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녹고 있다."
우리 정부의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 소식에 영국 BBC 방송은 한반도 긴장 국면이 풀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긴급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IOC가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해 논의 중이며, 남북 회담에선 이를 포함해 북핵 문제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미국 CNN '남북 회담 제안' 관련 보도
-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전격적인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을 떼는 회담이 될 수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한 김정은 신년사 이후, 미국 국무부가 한미가 일치된 대응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현 정부 첫 번째 남북 대화가 될 것이라고 자세히 보도했고,
중국 외교부도 한반도 정세 완화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남북 양측의 노력을 환영,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물꼬가 트일지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한편으론 김정은의 통남봉미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해외 언론의 우려도 여전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