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사태 피해자가 구조작업이 계속될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난 당국은 산불 피해로 토양이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토사에 쓸려 내려온 잔해로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거리 곳곳에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고, 차들은 도로를 뒤덮은 진흙에 파묻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그제(9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산사태 희생자는 지금까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안경비대가 헬기를 동원해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토사에 갇힌 주민은 수 백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종말이 온 것 같아요. 이런 재난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산사태로 주민 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7천여 명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현재 얼마나 많은 주민이 실종됐는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사태는 산불 피해가 일어난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1년 만에 내린 폭우를 이 지역의 토양이 흡수하지 못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