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정신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건강검진에서 양호한 정신건강 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 주치의인 로니 잭슨 박사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능력 검사 결과를 두고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벼운 인지기능 장애를 판별하는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아 "인지능력 문제가 전혀 없다"고 잭슨 박사는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평가는 동물 구분, 제시된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 그리기, 나열된 단어 말하기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26점 이상이면 정상으로 간주된다.
미국 대통령은 통상 정기 건강 검진에서 인지능력 검사를 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요청에 따라 이 검사를 받았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내막을 폭로한 신간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이래 대통령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논란이 불었다.
잭슨 박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아주 좋다(excellent)"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 기능 검사 결과를 언급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문제없이 임기를 완전히 마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6피트 3인치(192㎝), 몸무게는 239파운드(108.4㎏)로 2016년 9월보다 3파운드(1.4㎏) 늘었다. 체질량지수(BMI)는 29.9로 비만 판정 기준인 30에는 조금 못 미쳤다.
잭슨 박사는 17일 더욱 상세한 검진 결과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신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