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오겠다고 한 바로 다음날 일본이 또 도발을 했습니다.
도쿄 한복판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영토 전시관을 연건데, 얼마전엔 일본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대놓고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했죠?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도쿄 도심 한복판에 문을 연 '영토·주권전시관'.
대략 30평 규모의 전시관에는 독도는 물론 중국과 영토분쟁이 이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자료 약 60점이 비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에사키 / 영토문제담당상
- "역사 정보와 과거 거주민 관련 자료는 다케시마(독도)와 센카쿠 열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시마네현이 이미 지난 2007년 이런 영토 도발 자료실을 연 적은 있지만, 일본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상설전시관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 히비야 공원 입구 시정회관 안에 자리 잡은 전시관은 일왕이 사는 황거와 가까워 관광객이 많이 오가고, 일본 학생들이 수시로 견학 오는 의회 건물과도 가깝습니다.
영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집권 여당의 주장이 반영된 건데, 일본 정부는 앞으로 전시관을 학생들의 견학 코스에 추가하도록 권장할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들이고, 영토 전시관의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