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에서 통근열차가 탈선해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350여 명의 통근자가 열차에 타고 있었는데, 목숨이 위태로운 중상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로를 벗어난 열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열차 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부상자들을 구조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 피올텔로 리미토 역에서 통근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 탑승객
- "갑자기 모래와 자갈 소리가 들렸습니다. 창밖을 보니 온통 먼지가 날리고 있었습니다."
4개의 객차로 이뤄진 열차에는 350여 명이 탑승한 상태였는데, 차량 2칸이 궤도를 벗어나면서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7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7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가족
- "딸이 저에게 전화해서 열차가 탈선했다며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탈선 지점으로부터 2km 뒤쪽에서 20cm가량 함몰된 철로가 발견됐는데, 당국은 이 함몰이 열차 탈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16년 완행 열차끼리 충돌해 23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철도 노후화로 대형 열차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