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방적인 금강산 공연 취소에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전통문을 보내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오늘(31일)부터 진행되는 마식령 스키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그제(29일) 밤 금강산에서 다음 달 4일에 열기로 합의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돌연 취소한다고 통지했습니다.
우리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북한의 진정 어린 조치를 모독했다며, 열병식과 대북 제재 보도를 문제 삼은 겁니다.
우리 정부는 일방적 취소 통보에 대해 전통문을 보내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남북 양측이 합의한 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무례한 대응에도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마식령 훈련과 관련해 남북 간에 별다른 특이 동향은 없다"며 "최종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측 선수단 20여 명과 기자단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오늘(31일) 오전 10시 강원도 양양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향한 뒤 육로로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도착 직후 선수들은 마식령 스키장의 슬로프나 설질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고, 이튿날에는 스키의 두 종목인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친선 경기를 벌일 예정입니다.
북한은 자국 내에서 K-pop 공연이 열리는 부담에 금강산 공연은 취소했지만, 홍보 효과를 내고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마식령 훈련은 진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