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언론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를 일제히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겨냥해 "임기 중 최대 정책실수를 범했다"면서 "소수의 몇 개 기업에는 잠시 유익할 수 있겠지만, 더 많은 기업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관세 인상이 미국 노동자들을 해치고 상대국의 보복 조처를 불러 미국의 수출을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 기반을 분열시키고 동맹국들의 분노를 야기하는 것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세금·규제개혁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조치로 철강·알루미늄을 원료로 하는 모든 제품의 가격이 상승을 우려했다. 또 철강·알루미늄 생산업계에 나타날 고용 증가 효과가 다른 산업의 고용 감소로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햇다.
WP는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를 위한 것이라는 미 정부의 주장은 "항공기는 알루미늄으로, 탱크는 철강으로 만드는
다만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언제나 그의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정책의 정확한 지침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이날 발표 내용과 앞으로 도입될 정책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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