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각)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엔 통상차관보, 산업혁신성장실장, 소재부품산업정책관 등이 참여해 관련 산업에 끼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철강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안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수십년 간 허용돼온 것들은 수치스러운 것들"이라며 "여러분들은 처음으로 보호를 받을 것이며 산업을 다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지 아닌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에만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평가다.
산업부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만큼 관련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현재 방미 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개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의회 주요 인사 등과 접촉해 232조 조치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채택되도록 미국 측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송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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