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에 백악관, "예외국가 없지만 상황따라 면제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부과 방침에 어느 나라도 예외를 적용받지 않을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미국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외 대상이 없는 전면적인 관세가 될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사례별로 발생하는 "상황"에 따라 가능성 있는 면제를 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산업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다음 주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할 예정입니다.

이에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은 미국이 이 같은 관세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를 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무역전쟁은 좋고, 이기기 쉽다"며 세계 각국의 반발에도 무역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 우방국들이 징벌적 성격의 관세를 면제받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 방침 발표로 불거진 양측간 긴장은 더욱 고조할 수 있다고 AFP는 전망했습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9월까지 미국으로의 철강 최대 수출국은 물량 기준으로 캐나다가 차지했으며 브라질과 한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멕시코, 러시아, 터키, 일본, 대만, 독일, 인도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