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9일) 새벽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명령에 서명합니다.
다만, 백악관이 안보와 관련이 있는 일부 국가들에는 예외를 둘 수 있다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한국도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폭탄에 반발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까지 사임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관세부과 명령에 최종 서명합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수위는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부 국가들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국가 안보에 근거해 (관세 부과에 있어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별도 취급할 수도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프타 협상국인 멕시코와 캐나다가 일단 면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지만, 한미FTA 재협상이 진행 중인 한국도 예외가 인정될지 주목됩니다.
특히 북핵 공조가 더욱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배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미국이 '폭탄 관세'를 강행한다면 미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인 땅콩버터와 오렌지 주스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세실리아 말스트롬 /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
- "(보복 관세) 리스트에는 철강 제품, 산업재, 농산품 등이 있고…땅콩버터,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 등이 있습니다."
한편 미국 여당인 공화당 내에선 무역에 관한 대통령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