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자신이 연관된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자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아베를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시각에도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
총리 관저로 몰려가 아베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아베는 물러가라! 아베는 물러가라!"
아베가 연관된 사학재단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의 조직적인 문서조작이 드러나자 국민들이 분노한 겁니다.
밤에만 1천여 명이 집회에 나오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아베 총리는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문서 조작) 사건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시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베뿐만 아니라 고위 관료들이 나서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를 무마하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달 만에 50% 이하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번에는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에 '북풍 몰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 집권을 노리던 아베 총리는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