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8일 낮(이하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공항을 통해 핀란드로 향했습니다.
최 부국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외무성 관계자로 보이는 수행원 3명과 함께 공항에 도착해 탑승 수속을 밟았습니다.
그는 남북미 1.5트랙 대화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말할 것이 없다. 돌아올 때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최 부국장은 핀란드에 며칠간 머무를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할 말이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습니다.
그는 또 리용호 외무상이 방문한 스웨덴을 찾을 계획이 있는지와 베이징에 3박 4일간 머물며 따로 누군가를 만났는지를 물었으나 "그만하자"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최 부국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동안 취재진에 소속을 묻기도 하고 옆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 부국장 일행은 20분가량 탑승 수속을 밟은 뒤 핀란드 항공 AY86편을 타기 위해 탑승구로 떠났습니다. 최 부국장 일행은 취재진 때문에 공항이 혼란해지자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
핀란드 헬싱키행인 AY86편은 오전 11시 35분 출발했습니다.
핀란드 현지 언론도 최 부국장의 방문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핀란드 MTV 방송은 최 부국장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핀란드를 방문하며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19일 비공식 회담을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핀란드 정부 관계자도 이를 인정하면서도 "비공식"이라는
현지 신문은 최 부국장이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와 만난다고 전했습니다.
핀란드 뉴스통신사 STT는 회담 장소가 수도 헬싱키 소재 일본 대사관이라고 밝혔습니다.
킴모 라데비르타 핀란드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장은 이번 대화가 "학구적"이며 "국제관계 관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