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적 SNS 페이스북에서 5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지난 미국 대선에 불법 활용됐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이 조사에 착수했고, 정보를 빼돌린 회사가 세계 각국 선거에 관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 미국 대선.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란 다국적 데이터분석업체가 불법으로 빼돌려 트럼프 캠프에 유권자 정치 성향 파악 목적으로 제공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와일 / 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직원 (현지시각 19일, 미국 NBC 인터뷰)
- "중요한점은 이 회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얻은 5천만 명의 정보를 악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개인 정보를 잘못 사용했습니다."
이 업체와 관련한 추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영국 채널4 뉴스는 이 업체가 세계 200개 이상의 선거에 몰래 개입해 정치인에게 뇌물 제공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닉스 /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최고경영자(영국 채널4 뉴스 보도)
- "후보의 집에 여성들을 보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업체 대표는 앞선 의혹을 부인하고, 악의적으로 편집된 보도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EU는 개인정보 불법 활용 혐의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정보 관리 관련 책임을 물어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영국 하원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에게 의회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