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구상 유일한 북부흰코뿔소 3마리 중 유일한 수컷인 '수단'이 19일(현지시간) 죽음에 이르자 체외 수정에 희망을 거는 것 외에는 멸종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20일(현지사간) 밝혔다.
이에 세계자연기금(WWF) 캠페인 디렉터 콜린 벗필드는 "수단과 같은 상징적 동물의 죽음은 엄청난 비극"이라며 "거대한 멸종 위기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척추동물의 개체 수는 1970년대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종의 경우 매년 1만 종이 멸종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야생동물 수가 급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밀렵으로 알려졌다. 코뿔소의 뿔은 중국, 베트남 등에서 약재로 쓰이기 때문에 비싼 값으로 거래된다. 밀렵뿐만 아니라 서식지 파괴, 오염, 기후변화 등도 야생동물 서식에 위협적인 존재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학자들은 지구가 이미 6차 대멸종기에 진입했으며 과거 우려했던
테드 벤턴 에섹스대 교수는 "우리는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자원과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결국 다른 종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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