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초강경파인 볼턴은 북핵 문제에 대해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을 주장해온 인물입니다.
리비아식 해법은 지난 2003년 리비아가 한 것처럼 핵 포기 선언 후 핵무기와 핵시설 등을 미국에 완전히 양도하고 나서, 그 대가로 체제 보장과 관계 정상화, 경제 지원을 받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선 핵 포기 요구에 응한 대가로 리비아가 얻은 것은 거의 없다"며 리비아식 '선 핵 포기, 후 보상' 해법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보여왔죠.
심지어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는 핵을 폐기한 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반정부 시위 당시 반정부군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기까지 했으니 더더욱 강한 거부감이 들 겁니다.
다음 달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만약 다시 리비아식 해법을 놓고 의견충돌이 빚어진다면 결과는 낙관적이지 않겠죠.
회담 성공을 위해 우리 정부는 앞으로 볼튼 내정자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 북한의 반응은 어떨까요?
주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