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의 결재문서 조작 사건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부부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는 가운데 이들을 협박하는 엽서가 최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에게 잇따라 배달됐습니다.
24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아키에 여사가 운영하는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음식점으로 '아베 총리 부부를 해치겠다'는 내용을 담은 엽서가 배달됐습니다.
이런 내용은 엽서를 확인한 이 음식점 종업원이 도쿄 경시청(警視廳)에 신고하면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아키에 여사와 아베 총리의 모친을 해치겠다는 내용의 엽서가 이 음식점에 배달된 바 있습니다.
한편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특혜매입과 관련한 재무성의 결재문서 조작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야당은 오는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아키에 여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리는 예산위원회에 문서조작이 이뤄진 당시 담당국장(이재국장)이었던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전 국세청 장관을 출석시키기로 했습니다.
반면 아키에 여사에 대해서는 여권에서 "문서조작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며 출석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