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국에서의 스파이 피습과 관련해 배후로 지목된 러시아에 대해 EU 14개국과 미국, 캐나다 등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
영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서방 진영과 러시아 간 전면적인 대립으로 번지면서 신냉전체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독살 사건에 대해 영국의 조사 결과를 지지한 EU 회원국과 미국은 결국 영국과의 연대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응징에 나섰습니다.
EU 회원국 중 14개 국가에서 30여 명, 미국에서 60명, 캐나다 7명 등 100명에 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이 추방됩니다.
특히 미국은 잠수함 기지와 미국 보잉사와의 근접성을 이유로 시애틀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 폐쇄도 러시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라지 샤 /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
- "미국은 EU와 나토 동맹국과 연대해 이번 조치를 취합니다."
러시아 정부는 성명을 내고 영국 동맹국들이 맹목적으로 나토의 단합 원칙을 따라 연대 보복에 나섰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노프 / 주미 러시아 대사
- "미국은 미-러 관계를 파탄 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관계 훼손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영국과 러시아 간의 갈등이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으로 확대되면서 신냉전체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