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고노 일본 외무상도 다음 주 쯤 우리나라에 방문할 예정인데, '재팬패싱'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미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당혹스러워하며 서둘러 미국 방문을 추진했던 일본 아베 총리.
▶ 인터뷰 :아베 / 일본 총리(지난달 9일)
- "빠르면 4월에 있을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에 방문하기를 희망합니다."
실제로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남북 간, 미북 간 회담 소식에 '재팬패싱'을 우려해 서둘러 북일 정상회담을 타진했지만, 성과가 없자 미국을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겁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를 통해 북한에 간접 대화를 시도하고, 특히 '일본인 납치' 문제 거론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본산을 제외해 달라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고노 일본 외무상은 다음 주 쯤 우리나라에 방문합니다.
2015년 기시다 당시 외무상이 위안부 합의 발표차 찾은 이후,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2년 4개월 만입니다.
위안부 합의 재검토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서도 외무상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그만큼 대북 메시지 전달에 대한 일본의 다급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