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4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만났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설리번 부장관과 추이 대사과 국무부에서 면담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부장관은 특히 양국 간 경제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을 복원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두 사람은 상호 관심사가 있는 양국 간, 역내, 그리고 전 세계적 이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25%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인 500억 달러 상당의 1300개 품목을 발표했으며, 이에 중국은 "똑같은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미국산 17개 분야, 106개 품목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들은 "오늘 면담은 미국의 중국산 보복 관세 대상 발표 이전에 미리 잡혀있던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다른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협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이날 면담
추이 대사는 면담에서 중미 무역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재차 표명하면서 미국에 조속히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 행위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대사관은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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