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40여 명을 태운 미국 여객기가 비행 도중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창문이 깨지면서 1명이 숨졌고 승객들이 두려움에 떨어야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객기 내부가 심하게 흔들리고, 비상용 산소마스크가 승객들 머리위로 내려와 있습니다.
승객들은 공포에 질린 듯 비명을 지르고, 황급히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오전 11시쯤, 뉴욕에서 출발해 미국 댈러스로 향하던 미 사우스웨스트 여객기의 엔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엔진 폭발 파편에 여객기 창문이 깨지자 내부의 기압이 급속도로 낮아지면서 아비규환이 펼쳐진 겁니다.
승객들은 깨진 창문 근처에 있던 한 여성의 신체가 밖으로 빨려나갈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마티 마르티네즈 / 사고 여객기 승객
- "창문이 깨졌을 때 모든 공기와 압력이 빠져나가는 듯 했습니다. 그녀가 창문 쪽으로 빨려 나가려 하자 승객들이 그녀를 붙들었습니다."
승객 140여 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던 이 여객기는 근처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이 사고로 창가에 있던 여성이 끝내 숨졌고,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아담 티엘 / 소방관계자
- "구조대가 엔진 중 하나에 연료 누출이 있었고 이로 인해 작은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2월에도 하와이로 향하던 여객기 엔진 덮개가 부서져 비상착륙하는 등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