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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꽝남성 퐁니 마을 출신 민간인 학살 생존자 응우옌티탄과 하미 마을의 동명이인 응우옌티탄씨(60·여)는 시민평화법정 준비위원회와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군은 왜 잘못을 저질러놓고 어떤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1~22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시민평화법정에서 증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시민법정은 베트남전에 파병된 한국군으로부터 상해를 입은 베트남인 2명이 원고가 돼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일종의 모의 법정이다.
퐁니 마을 출신의 응우옌티탄씨는 "당시 8살이었던 나는 한국군의 학살로 어머니, 언니, 남동생, 이모, 사촌 동생까지 모두 5명의 가족을 잃었다. 나 또한 배에 총상을 입었지만, 남동생이 핏물을 토해낼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지만,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소임이라 생각한다"며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증인이 돼 그날의 일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진실 규명을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한국 참전군인들의 사과를 받고 싶다. 최소한 사과가 있어야 용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미 마을 출신의 응우옌티탄은 11살 때 한국군이 가족을 방공호에 몰아넣은 뒤 던진 수류탄에 맞아
이들이 21일 참석하는 시민평화법정은 퐁니·퐁넛 마을 사건에 참가한 참전군인의 영상과 증언 등을 검증하고 22일 최종 변론을 통해 판결을 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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