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루클린의 한 우편집배원이 '배달할 것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0여 년간 1만7천통의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브루클린 인근 다이커 하이츠 지역 우체국에서 16년간 일해온 알렉세이 거매시라는 집배원이 벌인 '황당한 일'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거매시는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1만통, 사는 아파트에 6천통, 사무실의 사물함에 각 1천통의 우편물을 쌓아두고 있었던 것으로 체신 당국이 자체 감찰 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2005년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물도 있어 우체국 직원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지역 우편 당국은 한 달 전 우편물이 가득 쌓인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벌인 결과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사법 당국에 고발당한 이 직원은 조사를 받으면서 "배달할 게 너무 많아서 그랬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우편물은 다 배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가 어떤 종류의 우편물을 방치했는지, 회수된 우편물들은 발신인들에게 되돌려보내 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거매시는 2만5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습니다.
한편, 브루클린에서는 2014년에도 알코올 중독에 우울증 증세까지
미국 우정공사에 따르면 연간 33만6천900명의 집배원이 1천540억통의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우정공사는 대다수 집배원이 우편물을 건드리지 않지만 우편환(郵便換)이나 은행 수표 등의 내용물이 간간이 도난당하는 일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