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방송에 출연해 비핵화 방법에 대해 '선 핵폐기 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리비아와 북한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북한에 특화된'리비아식 + α' 모델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대해서도 리비아처럼 '선 핵 폐기·후 보상' 방식의 비핵화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인터뷰 : 존 볼턴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미 정부는) 2003~2004년 리비아식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핵물질 생산 초기단계에서 핵을 포기한 리비아와 달리, 북한은 핵 무력 완성 단계에 있는 만큼 구체적인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경우 비핵화 완성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초기 단계에 핵심 시설에 대한 폐기 조치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이미 (핵개발) 진도가 나간 상태고, (볼턴은) 핵심적인 시설을 먼저 없애고, 기타 부차적인 것을 뒤로 미뤄 (비핵화) 시간을 당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아울러 리비아 보다 더 완벽한 검증과 사찰을 요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 전까진 보상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지만, 긴 비핵화 과정을 감안하면 중간에라도 부분적 보상조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탄도미사일과 생화학 무기, 납북자 문제 등도 미북 정상회담 의제라고 밝혀, 회담을 앞두고 팽팽한 기 싸움과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