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신임 대통령에 술레이만 군 참모총장이 당선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전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 됐지만, 정파 간의 갈등으로 대통령 자리가 공석이 된지 6개월 만입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레바논이 마침내 신임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레바논은 최근 헤즈볼라와 집권 여당의 갈등으로 내전 위기까지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 선출을 무려 19번이나 미뤘습니다.
신임 대통령에는 미셸 술레이만 군 참모총장이 단독 출마해 의회의 128표 가운데 90%가 넘는 118표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 나비 베리 / 레바논 의회 의장
- "미셸 술레이만 장군이 118표를 얻었다. 술레이만을 레바논의 대통령으로 선언한다."
술레이만 당선자는 지난 10년간 레바논 군을 이끌며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헤즈볼라와 집권 여당의 유혈 충돌을 중재해 레바논의 내전 위기를 종식시켰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술레이만 신임 대통령은 곧바로 취임식을 갖고 제15대 대통령의 6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술레이만은 취임식에서 "레바논의 독립과 주권, 헌법을 보호하고 존중할 것을 맹세한다"며 "레바논의 재건을 위해서는 화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1일 카타르 평화 협정에 이어 이처럼 신임 대통령까지 선출되며 레바논 사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임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새 내각과 함께 총선에 대비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파 간 대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또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라는 난제가 레바논을 다시 혼란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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