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 분출이 거의 일주일 째 계속되며 건물 30채가량이 불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태가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
새로 열린 용암 분출구에서 유독가스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분출구만 11곳.
흘러내린 용암은 주택가를 덮쳐 최소 건물 30곳을 태웠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피한 주민 1,800여 명의 불안과 불만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라 하스 / 하와이 화산 인근 주민
- "우리가 더 오래 기다릴수록, 용암은 계속 분출되거나 길 위를 덮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겐 집으로 되돌아갈 기회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태가 오래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질학계는 분출 가능성이 큰 마그마가 더 있어서 수개월간 용암 분출이 지속될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제시카 페라케인 /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대변인
- "이 폭발은 지금부터 며칠 간 또는 몇 주 동안 계속될 수 있습니다. 정말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와이 주는 화산 위협이 동부지역에 국한된다는 입장이지만 예측 불가한 화산 활동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