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영국의 보다폰이 유럽 케이블업계 대기업 리버티 글로벌과 180억 유로(약 23조 405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다폰은 9일 리버티 글로벌과 공동으로 지분 매입 관련 최종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다폰이 리버티 글로벌과 지분 매입 협상을 하고 있다고 인정한지 3개월만에 나온 결정이다.
지분 매입 과정에서 존 말론 리버티 글로벌 회장은 독일 케이블 기업 '유니티미디어'와 세 개의 다른 동유럽 자산을 처분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거래로 보다폰이 확보하게 되는 지분율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보다폰은 리버티 글로벌 지분 인수를 통해 유럽 대륙으로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유럽 내 최대 라이벌인 도이체텔레콤과 경쟁을 본격화하게 된다. 도이체텔레콤은 미국 3위 통신업체 티모바일의 모기업으로, 최근 미국 4위 통신업체 스프린트와 260억 달러(약 27조 9000억원)에 달하는 인수·합병(M&A)을 발표한 바 있다.
월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