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시골 지역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100만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번져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이달 초 첫 에볼라 사망자가 시골 마을 비코리에서 나왔다가 130여km 떨어진 도시 음반디카에서 감염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음반다카는 인구 1천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킨샤사로 통하는 길목에 있어 당국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콩고에서는 지금까지 44명의 감염 및 의심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병원균으로 환자에게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에 출혈을 일으켜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앞서 서아프리카에서는 지난 2013년 말 기니와 시에라리온, 그리고 라이베리아의 수도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2년 동안 1만 1천300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의 피터 살라마 국장은 에볼라가 음반다카로 확산한 것을 '폭발적인 대유행'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살라마 국장은 "이번 (에볼라) 발병에서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다. 시골의 에볼라와는 아주 다른 '도시형 에볼라'가 나타났다. 대유행의 가능성이 포착됐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교역의 통로로 이용되는 콩고 강을 접한 음반다카는 이웃 브라자빌-콩고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뿐만 아니라 인구 1천만 명의 수도 킨샤사에도 전염병을 확산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러스 유입에 대해 "앞서비코리 지역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친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2~3명의 주민이 돌아오면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에는 독일의 제약회사 머크(Merck
한편 WHO는 18일 전문가 위원회를 열고 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산 상황을 긴급사태로 선포하는 문제를 논의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