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비아 모델 전혀 아니야…김정은 체제 보장"

【 앵커멘트 】
어제까지 말을 아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늘은 본격 김정은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직접 자신의 입으로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안전도 보장하겠다고요.
먼저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우선 북한이 반발의 뜻을 나타낸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적용하고자 하는 모델이 전혀 아닙니다."

특히 비핵화 대가로 북한이 요구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 안전도 보장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이 모국에 머물면서, 그 나라 지도자 역할을 계속 하게 되는 모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합의를 하면 북한은 매우 부자가 될 수 있고, 산업적 측면에서 한국 모델을 따라갈 수 있다며, 경제적 보상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백악관도 북한이 만나고자 한다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태도 변화에도 미국이 먼저 판을 깨지는 않을 것임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급변한 태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향일 수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