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을 실무 준비 중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협상에서 들은 비핵화 반대급부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경제지원과 체제 보장, 평화협정이 골자였는데 그간 미국이 내놓았던 유인책 그대로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로 예정된 미북정상회담을 놓고 미북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열린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성사를 위한 두 차례 방북 경과를 설명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구 사항을 처음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김 위원장은 비핵화 대가로 민간 투자와 기업들의 노하우 제공 같은 미국의 경제지원을 바랐고 세계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길 원했습니다. "
억류 미국인 구출 목적도 겸했던 2차 방북에서 진짜 비핵화를 위해 보여주길 바라는 조치를 북한에 설명했고,
이에 김 위원장이 경제 지원과 체제 보장, 평화협정을 원했다는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회담으로 세계를 위한 멋진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히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재차 강조하며 나쁜 합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뒤이어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도 만나 비핵화 전까지 대북 압박을 유지하며 중국과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배후에 있다고 의심되는 북한의 태도 돌변으로 촉발된 정상회담 회의론과 정상회담 무산 우려를 동시에 진정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