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한 트럼프의 충동적인 태도는 '특유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는 미국 언론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태도가 미북 협상을 중재한 한국에 결례가 됐다고도 전하며 다양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갑작스런 회담 취소는 성급하고 전략이 없는 즉흥성이 감지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술일 수도 있다"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언급된 대로 '테이블에서 기꺼이 퇴장하는 전술'이 이번 회담에 활용됐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동맹국인 한국과 상의도 하지 않은 것은 경솔하다"며, 미북 중재 역할을 해온 한국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번 회담 취소의 최대 수혜자로 중국을 꼽았습니다.
미 의회에선 여야간에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회담 취소로 오히려 김정은이 승자가 됐다고 말했고,
▶ 인터뷰 : 펠로시 /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회담 취소는) 김정은에게 잘된 일이다. 불행하게도 김정은이 미북 정상회담 취소의 최대 승자다."
여당인 공화당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가드너 / 공화당 상원 의원
- "우리는 평화 협상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 "
트럼프의 전격적인 결정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북 정상회담의 재개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