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북미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필리핀 대사로 있는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는 현재 미 국무부 고위 인사 가운데 북한과 직접 협상한 경험이 있어 북핵 협상의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북소식통은 "현재 국무부에 북핵문제에 정통한 관료가 없는 상황에서 성김 대사가 정상회담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안다"면서, 판문점에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김 대사는 판문점 남북한 지역을 오가면서 북측과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김 대사는 필리핀 대사직을 유지하면서 현재 북미정상회담 준비팀의 팀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김 대사가 며칠 전부터 서울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미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태생의 김 대사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주한 미 대사관에서 정무참사관을 지내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됐으며 2011년 11월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해 3년간 활동하고 2014년 10월 북한 핵 문제를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에 임명됐습니다.
그는 한국어에 능통하고 북핵문제 등 한반도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를 핵심으로 하는 이번 북미정상회담 준비의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북한과 비핵화 과정과 속도 등 본격적인 의제조율 작업을 김 대사가 맡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자국 시민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논의와 관련해 "우리가 말하고 있는 지금,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장소가 어딘지)이름은 말하지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멀지 않은 곳을 언급함에 따라 뉴욕채널이 가동 중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미국 정부가 판문점과 뉴욕 등 전방위적으로 북한과 접촉하며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