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탄소배출국인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 탈 석탄연료 정책 등 중국 정부의 친에너지 정책에도 '국제 대기 오염국'으로서의 오명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탄소배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4%나 증가했다. FT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원유수요가 늘어나고,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승용차 구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자료는 중국의 탄소 저감 약속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중국은 2030년부터는 탄소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주에만 4개의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연 6~7
그린피스는 중국의 탄소배출량이 향후 6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한 파리기후협정은 중국의 노력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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