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앞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친서를 전달했다고 했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놀랄만하다"고 한 이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로 예정한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하면서도 북한 김정은에게 여지를 남겼습니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주저 말고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철이 트럼프에게 전달한 이번 김정은의 친서는 그 응답 격입니다.
다만, 정상 간의 친서인 만큼 구체적인 비핵화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까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북한의 완전히 비핵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미국이 제시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 의사에 대한 감사표시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적대와 불신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관계의 이정표를 쓰자…."
나아가 미북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거나 본인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네며 친서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친서는 멋진 편지였다. 편지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보고 싶으세요? 얼마나? 얼마나?"
내용과는 별개로 김정은의 친서는 그 자체가 극단으로 치닫던 미국과 북한의 적대 관계를 급변시켰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