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법률고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애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하여 "김정은 위원장이 부통령(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모욕하고 핵전쟁을 위협한 이후 정상회담 취소 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다음) 김정은 위원장이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일정을 다시 잡아달라고 엎드려서 애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며칠 앞두고 북한을 언짢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줄리아니 전 시장은 AP와 한 별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한 인물이라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한 이후 김 위원장이 태도를 바꿔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다시 회담을 요청했다고 설명하며 "내가 '애원했다'고 말한 게 바로 그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나의 발언은 정부와 관계가 없다"며 "하나의 은유이자 나의 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분노와 적대감'을 이유로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북한은 김계관 제1부상이 발표한 담화를 통
이후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1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정상회담 개최가 다시 확정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