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미북 두 정상은 같은 날 시간 차를 두고 싱가포르에 입국합니다.
창이 국제공항을 통해 먼저 입국한 김정은 위원장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내릴 예정입니다.
도착 장소가 다른 이유는 뭘까요?
김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먼저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내린 곳은 창이 국제공항입니다.
애초 안전과 경호 문제로 파야레바 공군기지가 두 정상의 입국 장소로 점쳐졌지만 김 위원장은 민간공항을 택했습니다.
1981년 문을 연 최대 규모 민간공항인 창이 공항은 싱가포르의 관문입니다.
2015년 중국 시진핑 주석과 대만 마잉주 총통이 싱가포르에서 회담했을 때도 두 정상은 창이 공항을 이용했습니다.
조금 뒤 도착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창이 공항에서 14km 떨어진 파야레바 공군기지를 입국 장소로 정했습니다.
두 정상이 도착 장소를 달리한 이유는 우선 경호 문제가 꼽힙니다.
시간 차를 두고 온다지만 도착 몇 시간 전부터 경호팀을 가동해야 하는 만큼 한 공항에서 다른 경호방침을 동시에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비교를 원치 않는 북한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미국에 준하는 동급 의전에 유난히 신경 써 왔던 북한이 경호와 의전 규모가 적나라하게 비교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