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이번엔 '애완동물 푸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강아지, 고양이 등 애완동물 사료 시장에 브랜드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네슬레는 캐나다 앨버타에 본사를 둔 애완동물 사료회사인 '챔피언'을 20억달러(약 2조2400억원)에 인수협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네슬레는 이미 '퓨리나'란 브랜드로 이미 사료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챔피언' 인수로 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챔피언은 애완동물 사료 시장엔 유명한 '오리엔 (Orijen)' 브랜드로 개, 고양이 사료를 판매하고 있다. 신선한 고기, 가금류, 야생에서 잡은 생선을 재료로 사용해서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 애완 동물 사료 유통 업체 및 수의사 네트워크와 매장 내 및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80 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WSJ는 네슬레가 '챔피언' 인수를 통해 애완동물 사료 시장 장악에 나선 것은 사람들이 먹는 포장음식 시장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네슬레 브랜드를 내세웠음에도 기존 식품 시장에서는 연 1~2%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고 '애완동물 사료'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이다. 요구르트, 시리얼로 유명한 제너럴밀스도 지난 2월 애완동물 사료업체(블루 버팔로)를 8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인수합병에 나선 이유가 됐다.
네슬레는 최근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지분 68%를 약 4억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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