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을 앞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측 협상 파트너로 리용호 외무상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화 물꼬를 튼 건 정보라인이지만, 본격 협상은 외교라인에서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과 미국은 정보기관 관리들을 외교관들로 교체해 북미 후속협상에 나설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더 네이션'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 매체는 실무 협상 창구의 전환에 따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협상 파트너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리용호 외무상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보채널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본격적인 협상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 온 외교채널에서 이어갈 것이라는 겁니다.
실제 지난 4월 남북 정상의 도보 다리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부의 비협조적 태도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교체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폼페이오와 리용호 모두 각국의 외교 수장이라 대화 파트너로서 문제 될 것도 없습니다.
특히 리용호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때부터 북미 대화에 참여해 온 대미통으로, 그동안의 강경 발언에도 미국으로부터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후속 협상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남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핵무장 해제로 이해하고 관련 합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원치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완전히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안전보장을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