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에서 오랜 기간 갇혀있었는데도 전원 구조라는 성과를 이뤄낸 배경에는 영웅적인 활약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다독이며 마지막에 구조된 코치, 베테랑 잠수 경력으로 동굴 내부에서 건강을 돌본 의사,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다국적 잠수팀이 바로 그들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둡고 춥고, 식수도 부족한 동굴 속에서 씩씩하게 버틴 태국 소년들.
이들의 곁에는 축구팀 코치 엑까뽄 찬따웡이 있었습니다.
찬따웡 코치는 손 편지를 통해 아이들의 부모님께 사과하며 아이들을 끝까지 남아 돌보겠다고 다짐했고, 마지막에 구조되며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땀마 찬따웡 / 동굴 조난 소년 축구팀 코치 고모(그제)
- "조난당한 아이들의 어머니들은 코치가 아이들을 매우 사랑한다는 걸 알기에 (동굴에서도)잘 보살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전원 무사 귀환에는 소년들을 발견한 직후부터 건강을 확인하며 구조 순위를 정한 의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0년 경력의 동굴 잠수 전문의 리처드 해리스입니다.
아이들을 발견하고 구조 계획을 세운 영국 잠수사 리처드 스탠턴과 존 볼랜던,
이들을 포함한 다국적 잠수팀은 위험한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동굴 조난 소년' 구조 다국적 잠수팀
- "동굴 통로는 매우 좁았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일 중에 가장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지난 6일 구조 작업에 참여한 사만 푸난 전 태국 네이비실 대원은 산소 부족으로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