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에 고립된 소년 축구팀 13명 전원이 17일 만에 건강한 상태로 무사히 구출된 건 한마디로 기적이었습니다.
기적에는 위기 상황에서 소년들은 다독여온 25살 코치와 전세계에서 달려온 다국적 구조팀등 많은 이들의 희생과 활약이 있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둡고 춥고, 식수도 부족한 동굴 속에서 씩씩하게 버틴 태국 소년들
이들을 돌본 건 25살의 코치, 에까뽄 찬따웡이었습니다.
찬따웡 코치는 자기 몫의 음식까지 소년들에게 먹이고 흙탕물은 못 마시게 하며 아이들을 다독였습니다.
▶ 인터뷰 : 땀마 찬따웡 / 동굴 조난 소년 축구팀 코치 고모(그제)
- "아이들의 어머니들은 코치가 아이들을 매우 사랑한다는 걸 알기에 (동굴에서도)잘 보살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동굴에 데려간 죄책감에 "책임지고 돌보겠다"고 가족들에게 손편지까지 썼던 찬따웡 코치는 결국 마지막에 구조되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전원 무사 생환이란 기적에는 무엇보다 전세계에서 모여든 구조팀의 영웅적인 활약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동굴 조난 소년' 구조 다국적 잠수팀
- "동굴 통로는 매우 좁았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일 중에 가장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직접 동글에 들어가 소년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구조 순위를 정한 호주인 의사 리처드 해리스를 비롯해 함께 구조계획을 세웠던 영국 출신의 리처드 스탠턴과 존 볼랜던까지
이들 덕분에 발견 당시 소년들은 체중이 2kg 정도 줄긴 했지만 건강은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통차이 럿윌라이랏타나퐁/태국 보건청 검역조사관
- "생존자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또렷했고, 질문에도 대답할 정도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SNS에는 무사 귀환한 어린 영웅들과 구조팀들을 칭송하는 애니메이션과 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