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동굴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병원에서 퇴원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환한 얼굴로 등장한 소년들은 고립부터 극적 생환까지 아찔했던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합장을 하고 손을 흔들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태국 동굴 소년들.
환한 얼굴로 축구공을 차며 건강함을 증명해 보입니다.
동굴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최장 17일간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퇴원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소년들은 극적으로 구조대와 마주친 순간을 떠올리며 저마다 감회를 털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아둔 삼온 / 극적 생환 소년
- "동굴에서 돌로 땅을 파고 있었는데 소리가 들렸어요. 조용히 하고 들어봤더니 실제 구조대여서 너무 놀랐습니다."
음식 없이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만 마시며 버티는 순간에도 탈출 희망을 놓지 않았다며, 미래를 향한 다부진 포부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솜퐁 자이웡 / 극적 생환 소년
- "프로 축구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아니면 네이비실 대원도 좋습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의료진은 아이들이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줬고, 몸무게가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는 등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정부는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앞으로 언론 접촉은 일절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