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송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북한이 유해송환 대가로 앞으로 요구하는 것이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군 유해가 오산에 도착하기 직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트윗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지자 대상 연설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위대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반면 미국 언론은 신중합니다.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앞으로 북한의 행보를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CNN 방송은 북한이 유해 송환 대가로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을 협상 도구로 이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위너펠 / 미 해군 장성(CBS 방송)
- "북한은 지금 어느 문명국가도 하지 않을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유해를 돌려주지 않고 협상 도구로 이용하려는 것이죠."
지난 2007년 북한과 미군 유해 송환 작업을 진행한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도 앞으로 북한이 돈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 미국은 1996년에서 2005년까지 진행된 북미 공동 유해발굴 지원을 위해 2천8백만 달러, 우리 돈 약 317억 원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