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미훈련 재개 카드만 빼든 건 아닙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될 때까지는 미국도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공을 북한에 돌린 건데 북한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4차 방북을 취소한 지 나흘 만에 입을 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준비가 되면 그때 미국도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나워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관여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
사실상 북미 간 대화가 중단된 상태임을 암시하면서 다시 북한에 공을 넘긴 것이란 해석입니다.
「 평화협정을 거론하며 협상이 깨질 수 있다고 미국을 위협한 김영철 편지 내용이 CNN을 통해 보도된 날 나온 반응이어서 특히 주목을 끌었습니다.
」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대북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북한이 마음을 바꿨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변함없는 대북 제재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그들(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마음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국방장관에 이어 국무장관, 유엔 대사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대북 압박 메시지를 쏟아냈지만, 북한은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