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보수진영의 큰 별 존 매케인의원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장례식장엔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초대를 못받아서였다고 합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어제(1일) 미국 공화당의 영웅 존 매케인의원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미국을 위해 당파를 넘어 '통합'을 추구했던 그를 기리기 위해 각계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전 대통령
- "우리는 상대방의 진실됨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항상 같은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정계 거물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매케인이 생전에 작성한 자신의 장례식 초대 명단에서 앙숙이었던 트럼프를 제외한 겁니다.
주요 외신들은 장례식장이 트럼프의 분열 정치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추도사를 낭독한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모두 트럼프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고,
▶ 인터뷰 : 조지 부시 / 전 대통령
- "매케인은 권력 남용을 혐오했고, 편견을 가진 사람과 우쭐거리는 폭군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매케인의 딸은 트럼프의 슬로건을 비꼬며 트럼프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메건 매케인 / 매케인의 딸
- "매케인의 미국은 언제나 위대했기 때문에 더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트럼프와 달리 딸 이방카는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따로 초대해 참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대받지 못한 트럼프는 그 시각 언론을 공격하는 분노의 트위터를 쏟아내고는 곧장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