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AP = 연합뉴스] |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달 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4회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TSR 운송망 구축에 관해 논의한다. 포럼 기간 일본 기업들이 참가해 TSR을 통해 운송을 시연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TSR에 관한 양국 실무자 회의의 연장선이다.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약될 전망이다. 도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인도양을 거치는 항로를 이용할 경우 53~62일이 걸린다. 하지만 TSR을 통할 경우 시간은 20~27일로 단축되고 비용도 최대 40% 절감된다. 화물은 일본에서 러시아 극동까지 해상으로 옮긴 뒤 다시 모스크바까지 TSR로 나를 예정이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철도를 통해 러시아 원유를 공급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자동차 부품 운송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국 물류협력을 다른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번 협력이 발전할 경우 모스크바를 넘어 유럽 파리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계획도 검토
현재 문재인 정부는 남북한 철도망 복원과, 이를 통한 한반도종단철도(TKR)-TSR 연결을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북아 물류 중심지인 러시아 극동을 두고 일본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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