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권수립일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축전과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 옆에서 열병식을 함께 지켜보며 양국의 친선을 과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내온 축전을 공개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며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시켜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리잔수 중국 상무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열병식 주석단에 올라 두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시 주석이 축전과 함께 중국 내 권력 3인자인 리 위원장을 특사로 보낸 건 그만큼 북중 관계 강화에 무게를 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통신
- "리잔수 동지는 따뜻한 환대를 받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중조 친선 관계를 변함없이 강화 발전시켜 나아가려는 중국 당과 정부의 입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북러 친선 강화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만나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중국과 러시아 이외에도 사회주의권 각국의 축전과 사절단을 보도하며 정권수립일 행사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