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긴장이 고조되던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키라고 명령을 내리려다가 이를 공격의 신호로 간주하겠다는 북한의 경고에 그만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백악관의 민낯을 폭로한 책을 쓴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방송에 출연해 전한 비화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군 가족들에게 한국을 떠나라는 명령을 내리려 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난맥상을 파헤친 책 '공포'를 출간한 미국 유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올해 초 북한의 핵위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밥 우드워드 /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가족을 한국에서 철수시킬 것'이라는 내용의 트위터 초안을 작성했었습니다. "
그러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 명령은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비밀경로를 통해 북한이 "이를 공격 준비 신호로 간주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전쟁이 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백악관 외교안보 참모들이 엄청난 불안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우드워드의 책에 이어 트럼프를 직설적으로 비판한 현직 고위 관리의 뉴욕타임스 익명 폭로도 후폭풍이 거셉니다.
익명의 기고자로 거론된 백악관 최측근들은 저마다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 "제 측근들 누구도 기고하지 않았다고 100% 자신할 수 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받을 수 있어요. "
트럼프 대통령은 4~5명의 인물이 의심된다며, 수사를 해서라도 색출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어 익명 폭로의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