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국내 여행지가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으면서 몰려드는 인파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경절 연휴 인기 관광지인 베이징(北京) 만리장성과 자금성(紫禁城)을 비롯해 안후이(安徽) 성 황산(黃山) 등 중국 주요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유적지와 경관을 즐기기보다는 '사람구경'의 장이 됐습니다.
어제(4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사람으로 가득 찬 '참혹한' 현장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리는 누리꾼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웨이보의 한 누리꾼은 연휴 첫날인 1일 만리장성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만리장성에 두 시간째 갇혀 있다. 내려가고 싶지만 내려갈 방법이 없어 앞만 보고 걷고 있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유명 관광지 인근 고속도로의 살인적인 차량 정체를 편집한 동영상을 편집해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국경절 연휴 여행을 떠난 지 27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도로 위에 있다는 안내 멘트와 함께 중국 관광객들이 도로 주변에서 대·소변을 해결하는 장면도 담겨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중국 문화
중국 관영 중앙(CC)TV도 베이징 바다링(八達嶺) 장성과 상하이(上海) 와이탄(外灘), 쓰촨(四川) 저둬산(折多山) 등 주요 관광지들 대부분이 하루 관광객 입장 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